KB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 신한은행이 '티메프 사태'로 정산 지연 등의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을 위해 금융지원에 나섭니다.
KB국민은행은 선정산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대출금 기한 연장, 원리금 상환 유예, 이자율 인하 등을 지원한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선정산 대출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가 이용하는 대출입니다. 판매자는 은행에서 선정산 대출로 물품 판매대금을 먼저 받습니다. 은행은 추후 정산일이 되면 이커머스로부터 정산금을 대신 받습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오늘부터 선정산 대출의 만기가 도래하는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지원에 나섰다"며 "소상공인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C제일은행도 금융지원을 검토 중입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만기연장, 장기 대출로의 전환 등 지원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소상공인 지원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앞서 국민·제일·신한은행은 위메프와 티몬의 정산금 지급이 지연되자 이 두 업체 입점 자영업자들의 선정산 대출의 신규 취급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신한은행도 정산 대금 미지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고객들을 위한 금융 지원을 검토 중입니다.
신한은행의 경우 '티메프 사태'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대출 잔액은 없다고 밝혔는데, 지난 2021년 출시된 '신한 퀵정산 대출' 잔액 중 티몬과 위메프 입점 업체 소상공인 차주들의 잔액은 없다는 설명입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정산 대금 미지급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기업 재도약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지원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업 재도약 프로그램이란 코로나19 사태로 당국이 시행했던 대출 상환 유예 정책 종료 이후에도 신한은행이 지난해 9월부터 시행했던 원금 상환 유예, 이자 지급 유예, 연체이자 감면,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등의 금융 지원 방안입니다.